선택 아닌 필수, 사업가 마인드
Updated: Jan 21, 2019
[생각] 창업가로서 4년을 지낸 나에게 사업가 마인드를 정리하라고 한다면 관찰을 통해 자신이 꼭 풀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 문제를 끈질기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 것이 있어야 팀이 있고 회사가 있고 수익 모델이 있는 것이다. 영어 수학만큼 이러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현재로서 정확한 예측이 어느때 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문제를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내고 다양한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실천] 아이들에게 "작은 사업"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 올해 여름에 미국에서 많이 하는 "레몬에이드 간판대 판매"를 기획 중이다. 판매 장소부터 홍보 방법, 레몬에이드의 원가 구조까지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이 밖에도 본인이 보기에 주위에 답답한 문제들이 있다면 그 문제를 구체화 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가족 내 작은 "대회"도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다.
[WJK]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637004
"떠올랐다면, 도전하라, 이틀 내에"
창업 전도사 맹활약 프레이저 도허티 `슈퍼잼` 창업자
10살 때부터 달걀 판매 나서 할머니 잼 맛보고 사업 구상 설탕 대신 과일 원액 활용 20대에 백만장자로 성장 창업은 가장 익숙한 소재로 첫발 떼면 나머지 차차 풀려
슈퍼잼은 영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에서 수백만 개가 팔리는 잼 브랜드다.전 세계 2000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에 잼을 공급하고 있으며,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100% 천연 과일잼으로 명성을 얻었다. 도허티는 창업 전도사다. 10세 때 동네 양계장을 찾아 달걀 파는 사업에 도전했는가 하면, 12세에는 동네에서 베이컨을 파는 사업에 도전하고, 14세에는 본격적으로 잼 사업을 벌였다. `나는 돈이 없어도 창업한다(원제 48hours start-up)`라는 책을 쓰는가 하면 만나는 사람마다 `가까이에 있는 소재로 창업에 나서라`고 권한다. 도허티는 12일 세계지식포럼에서 `48시간 안에 창업하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250여 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매일경제가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집에서 창업에 나서는 일의 장점은 많은 자본이 없더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본인이 관심 있는 소재여야 성공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그가 창업에 나선 아이템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방식의 전통 잼이었다. 어릴 때부터 즐겼으며, 잘 아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도허티가 쓴 책에서 `48시간 안에 창업하기`의 48시간은 주말 이틀을 말한다. 그는 "누구라도 가까이에 좋은 창업 아이템을 두고 있다"며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창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제품화, 포장, 유통 판로 등을 고심하게 된다는 것. 그는 이어서 자신이 실제 창업에 나선 이야기를 풀어냈다. 어린 시절 도허티는 하얀 종이를 꺼내두고 관심사와 취미를 써 내려갔다. 그는 "창업 아이템을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업화하는 것"이라며 "창업은 한 번에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야에서 시작해야 꾸준히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두려움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도허티는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그 시점부터 남들의 비웃음이나 실패를 걱정한다"며 "걱정하기보다는 우선 일주일가량 직접 아이디어를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도해봐야 배울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잼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등 실패 경험도 있다.
도허티는 "식품에 관심이 많아 창업에 나섰지만 처음에는 동네 슈퍼마켓에조차 입점하지 못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가족이나 친지가 아닌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나가는 것이 식료품 사업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허티는 수제맥주 브랜드 `B52`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직접 만든 꿀 `슈퍼허니`도 판매하고 있다. 그는 "고객들은 스토리가 있으면서도 품질 좋은 식품에 관심이 많다"며 "수제맥주, 커피, 잼 같은 식료품 시장에 도전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잼은 설탕을 넣지 않고 과일 원액을 졸여 단맛을 내는 고유 방식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출시한 지 6년을 맞았으며 SSG몰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난주 도허티는 북한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여행비자를 발급받아 북한 맥주를 맛보러 직접 평양을 방문했다"며 "이런 식으로 전 세계를 돌며 수천 가지 수제맥주를 마셔보고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맥주 맛에 관해 그는 "북한 방문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맥주 맛은 기대 이하"라며 "한국에서 맛본 수제맥주가 훨씬 맛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양조장 4곳을 방문해 다양한 맥주를 시음했다. 그는 "한국 맥주의 고유한 성격을 담은 맥주를 영국에서 론칭하기 위해 협업 중"이라며 "한국 맥주가 영국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지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